안녕하세요. '생각등대' 입니다.
블로그를 개설하고 제 소개에 대해서 글을 쓴 적이 없는 것 같아서 글을 쓰려고 합니다.
순차적으로 여러 글을 쓸 예정입니다. 20대에서 30대 초반까지의 일대기를 쓰려고 합니다.
이 주제로 글을 쓰면서 저도 과거를 돌아보는 좋은 시간이 되고 글을 읽는 독자분들 중에서 한분이라도 방향성이 잡힐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글을 씁니다.
저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살 때, 공부를 하지 못해 '제과제빵학과'를 지원하게 되었고 합격하였습니다.
먹는 것을 좋아했던 저는 '빵집을 해보면 어떨까?' 라는 단순한 생각에 지원을 해봤던 것이었는데 그게 결코 좋은 방향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지금 보면 도망친 느낌이랄까? 다행히 저에게는 결단력이 있었고 곧바로 안맞는다 생각하고 '재수'를 선택하였습니다.
평촌 재수학원에서 재수를 하게 됐습니다. 매일 같이 새벽에 일어나서 밤 10시까지 공부를 했고 주말에도 나가서 자습을 하였습니다.
막연히 공부만 했습니다. '나중에 어떤 사람이 되고싶은가?' 라는 고민 조차 없이 '수능만 잘보면 되지 뭐~' 라는 생각으로 공부만 했던 것 같아요.
4월, 5월, 6월. 6월이 되면 재수생에게 가장 중요한 시험이 있잖아요. 당연히 점수는 좋지 않게 나왔어요. 그 동안 공부를 제대로 해본 적이 없고 공부를 했다 해도 잘못된 방법으로 계속 했었으니깐요. 그래도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수학과 과탐을 좋아했어서 해당 과목은 어느 정도 인서울정도의 점수는 나왔던 것 같아요. ( 문제는 언어 과목들 이었습니다. )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 잖아요. 7월, 8월이 되면서 서서히 느신해지기 시작했고 마치 고3을 한번 더 하는 느낌이랄까? 간절함은 없어지고 놀기도 하고 게임도하고 그러면서 지냈던 것 같습니다. 물론, 마음은 불편하면서요. 빠르게 9월이 왔고 9월 모의고사에서도 그냥 저냥 점수가 나왔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무의미하게 흘러가고 2013년도 수능을 쳤던 것으로 기억하네요.
수능 점수가 나오고 어느 대학을 갈지 정해야하는데 문제가 있었습니다.
'어느 과를 가야하지?'
저희 집은 대부분이 공대 출신에 '전자'회사를 다니고 있었어요. 저 또한 과를 고를 때, '아, 가족, 친척이 전자니까, 나도 전자 공학과를 가서 대기업 취업하면 되겠지뭐~' 라는 생각에 수도권 전자공학과를 입학하였습니다.
입학과 동시에 '이게 뭐지 ?' 라는 생각과 함께 잘못된 선택임을 감지했습니다.
- 저는 지구과학 1,2 선택자 입니다. 지구과학을 좋아했는데 물리를 깊게 해야한다니요.
- 싫다는데 강제로 학생회비 요구 전화가 계속 오다니..
무엇보다 '왜 내가 이 공부를 해야하지 ? 뭔가 내 인생이 아닌 것 같다.' 라는 생각이 문뜩 들었습니다.
하지만 곧바로 자퇴는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었습니다. 재수를 해서 집 앞에 있는 대학교에 입학하고 좋은 과를 갔기 때문에 부모님은 더 이상의 걱정이 없었습니다. 거기서 자퇴를 하면 걱정을 끼치는 것 같아서 섣불리 할 수가 없었어요.
'똑같은 실수를 반복할 수 없다. 내가 과연 어떤 일을 하고 싶은거지?'
3월, 4월 학교를 다니면서 제 자신에게 계속 물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결정이 나고 확신이 있으면 결정을 하려 했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카페에서 그 확신이 섰던 것 같아요. 여러 학생들, 직장인분들이 카페에서 열심히 무엇을 하는 그 모습이 너무 멋져보였습니다. 여유롭게 커피 한잔 하면서 샌드위치를 먹는 그 모습이요.
곧바로 떠오른 것 같아요.
'개발자가 되면 일을 할 때도 카페에서 멋있게 할 수 있겠다.'
'나, 개발자가 되야겠다.'
생각의 끝으로 곧바로 반수에 들어가고 학교 수업을 전혀 들어가지 않은 체 올 F를 받고 대학교 도서관에서 공부를 했습니다.
이번 공부는 목표가 있어서 그랬던 것 일까요? 막연히 앉아서 생각없이 공부를 하기 보다는 목표가 있었고 또한, 올 F 를 받았는데 다시 돌아올 수 없다는 불안함에 정말 열심히 공부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숨겨왔던 공부를 8월 쯤에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제대로 반수를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재수와 다르게 반수는 시간이 정말 빠르게 갔어요. 곧바로 수원에 있는 재수학원을 들어가게 되었고 준비를 했습니다. 9월, 수능 성적은 잘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지원하는 부분에 있어서 달랐어요.
'어느 과를 가야하지?' 가 아니라 '어느 대학의 컴퓨터 공학과를 가지 ?'
고민 끝에 명지대학교 컴퓨터공학과를 입학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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